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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자료실

“PR, 전문직의 위상을 갖추는 일이 시급 ”
번호 62 작성자 한국PR협회 작성일 2018-03-09
조회수 372
1. 안녕하십니까. 다시한번 지난 11월 23일 2017 PR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PR인 상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받은 이 상을 제가 받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제가 한 일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친 것 밖에 없습니다. PR산업에 기여했다면 대학교에서 미래의 PR인들을 배출하고 기존 PR실무자들을 보수교육한 것이 전부입니다. 굳이 자화자찬하자면 PR은 사람이 전부이자 핵심인 직업이라서 교육자인 저에게도 상을 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산학교류의 한 역할을 한 것 같아 더더욱 기쁩니다.

2. 한국PR협회가 시상하는 올해의 PR인 상은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승격이 되어 시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의 PR인상’은 그동안 기업PR인에게 편중되어 시상되어 PR학계에 수여 된 적이 많지가 않았는데 이번 한 교수님의 수상은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이는 PR계가 PR학계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겠지요?
⇒ 현대PR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PR은 이제 언론에 기사를 잘 내고 막고 하는 전통적인 업무에서 탈피하여 적극적 공중 참여를 유도하고 관리하는 높은 수준의 지식정보관리업이 되었습니다. 학계의 역할과 산학교류가 과거 어느 때 보다 절실합니다. 학계 역시 업계로부터 끊임없는 자극과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이론과 research가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다투는 분야가 PR입니다. 학계의 분발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망하는 뜻에서 저에게 상을 주신 것이라 봅니다.

3. 한 교수님께서는 지난 20여 년 동안 PR학계에서 많은 연구와 활동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표적인 연구활동과 그 밖의 활동에 대해 말씀하여 주십시오.
⇒ 연구활동은 주로 학술논문을 쓰는 것이고 외부 활동은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자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활동은 특히 조직체의 이미지 관리와 전략, 공중관계성의 측정 및 이용에 관한 것들이 많습니다. 자문활동은 좀 많이 한 편인데 여성부, 청와대, 산업인력관리공단, 석유협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양했습니다. 자문을 하면서 도리어 제가 배우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학생들 수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요. 심사활동은 PR전공 교수님들은 누구나 다 많이 하는데 저도 큰 심사를 몇 개 한 경력이 있습니다.

4. 한 교수님은 올해의 PR인으로 선정되셨지만 PR학자에 머물기 보다는 언론학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학 전반에 걸쳐 활동 하셨습니다. 현재 PR학이 언론학을 비롯한 타 커뮤니케이션 분야 학문과 견주어서 어느 정도의 수준과 여랴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커뮤니케이션 학 자체가 ‘학문의 십자로’로 불릴 정도로 심리학, 정치학, 사회학, 경영학 등 많은 분야의 학문들이 교차하는 전공입니다. PR학은 그 중에서도 더 교차와 콜라보가 심하게 일어나는 응용 사회과학입니다. 솔직히 다른 학문들에 비해 이론이나 모델, 체계화가 많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인접학문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PR학 고유의 오소독스한 이론, 특히 여론의 구조나 특성, 결정에 관한 이론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위기관리나 쟁점관리분야의 적용도 이 분야에 속한다고 봅니다.



5. 한 교수님은 모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행운이라면 행운도 누리셨고, 또 언론대학원장 사회과학대학장 대외협력처장 등의 보직도 맡으셨습니다. 학교 발전의 한축을 맡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기서 크게 보람을 느끼신 일은 무엇입니까?
⇒ 우리나라는 교수가 자기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봉사하는 것을 큰 행운으로 여기지요. 글로벌화의 추세와는 좀 안 맞는 현상이긴 하지만 저 역시 큰 행복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장, 학장, 원장 모두가 교무위원인데 저한테는 과분한 직책들입니다. 특히 56세가 넘어서 동문관계와 언론관계를 맡는 대외협력처장을 지낸 것은 큰 보람이고 득이었습니다. 학장과 원장을 지내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고 특히 대학이라는 조직체의 특성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의 인격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수에게 기본적으로 보직이라는 것은 봉사직에 불과한 것입니다. 연구와 교육에 몰두하는 교수분들을 도와주는 직책이지요.


6. 최근 우리 사회는 SNS를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매체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념간 여야간 지역간 계층간 소통은 원활치 못한 것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정보의 풍요 속에서 오히려 정보의 빈곤을 느끼고 있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 언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Everybody is journalist" 말이 나타내듯 모두가 참여하고 만들어내고 공유하는,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사회가 도래하면서 우리를 계도하고 지켜주던 언론이라는 기능이 크게 위축되어 버렸습니다. 'Public engagement' 라는 이룸으로 모든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순간폭발력을 지닌 여론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여론이 과연 자유민주사회의 근간인 민의를 대변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SNS의 기술과 이용은 나날이 확대되는데 우리가 편안함이나 안전함보다는 두려움과 소외감을 더 느끼는 것은 역시 진리, 진실, 신뢰에 대한 갈망이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라 봅니다.


7. 시대적 흐름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통로는 원활치 못한 이유가 커뮤니케이션 교육의 부재도 그 원인의 하나로 여겨집니다. 앞으로 중고등학교 때부터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교과 과정으로 편성하여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직장인들의 하루를 살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인사하고, 회의하고, 보고하고, 지시하고, 발표하고, 심지어는 퇴근 후 동료들과 한 잔 하는 것도 모두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중고교 학생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일찍 깨우치게 해주고 훈련시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얼마나 나 자신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동의를 얻고 집단결정을 만들어나가는 능력이 바로 리더십이자 팔로우십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분열과 대립을 치유하는 좋은 해결책입니다.


8. PR학계와 PR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 저는 PR업이 일반직업이 아닌 전문직업(profession)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전문직이 되기 위해서는 (1) 그 직업의 지식체계의 독특성 (2) 정당한 진입장벽 (3) 지식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 (4) 강력한 윤리강령이 존재해야 합니다. 현재의 PR직은 이 모든 분야에서 미숙합니다. 산업계와 학계가 공히 노력해 이루어야 할 목표입니다. PR업무와 직업에 대한 대우와 처우가 약하다는 불평이 심해지는 것은 바로 이 문제 때문입니다. PR업은 고급 정보/지식업으로서 조직체들의 의사결정의 핵심에 관여하기 위해서는 전문직의 위상을 갖추는 일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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