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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성공과 우주 선진 기술의 꿈
번호 56 작성자 한국PR협회 작성일 2013-05-29
조회수 2766
내용 <이 글은 KOREAPR.review 64 권두제언란에 홍보전문지 KOREAPR.review 발행인 겸 편집인인 심인 사무총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많은 참조바랍니다.>

나로호 발사 성공과 우주 선진 기술의 꿈

“2단 로켓과 인공위성 제작 기술이면 1단 로켓 제작도 가능”

나로호가 우주로 날아갔다.
지난 1월 30일 오후 4시에 발사되었다.
기다란 하얀 몸통에 ‘대한민국’을 새기고 지축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고대했던가! 2번의 실패 후의 세 번째 발사!
첫번째는 발사는 제대로 되었는데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아서 실패했고 두번째 발사는 아예 이륙 1분 만에 1단 로켓의 폭발로 추락되고 말았으니…
세번째 발사를 앞두고 많은 국민들이 조마조마 했었다.
발사가 되고 나서도 음속돌파, 페어링 분리, 1단 로켓 분리, 2단 로켓 점화, 목표 괘도 진입, 정상 분리 괘도 진입까지 9분 동안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모른다. 길고도 긴 9분이 지난 후 자취만 남기고 위성은 대기권을 벗어났다.
우리도 위성 발사에 성공했구나. 뿌듯했다.
나만의 느낌은 아니었으리라.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1번째로 자력으로 위성을 쏘아 올린 스페이스클럽에 들게 되었다.
위성 발사 후 11시간 28분 지상 관제소와 1차 교신, 13시간 11분 후 2차 교신이 성공함으로써 나로호 발사는 성공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어느 지방 도시 대학 캠퍼스에서는 그 지방 독지가가 자비로 제작한 비행기가 시험 비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10대였던 필자는 그 때 우리나라가 비행기를 만들다니…하는 자부심에 들 떠 있던 기억이 있다.
당시 그 지방 대학의 총장은 대학 캠퍼스에 활주로를 깔아 서울에서 유명 교수들을 비행기로 모셔다가 강의를 듣게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터여서 50년 전 국산비행기 시험 비행은 2중으로 가슴을 설레이게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국산 비행기의 비행이 성공한 것 같지는 않으나 그 때의 설레임과 기대와 뿌듯함은 잊을 수가 없다.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은 50년 전의 그 뿌듯함을 그대로 느끼는 것 같았다. 더욱이 북한이 은하 3호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후여서 우리나라도 북한 못지않겠구나 하는 안도감까지 겹쳐 나로호 발사 후 며칠을 즐겁고 뿌듯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다.
지금도 나로호는 우주 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하면서 지구 주위를 하루에 14바퀴 씩 돌고 있다.
나로호 발사 성공은 우리에게 의의 못지않게 과제도 안겨주고 있다.
첫째로 이번 나로호 발사는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로호는 1단 로켓과 2단 로켓 그리고 인공위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장 33m의 발사체이다.
그런데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제작하여 수입한 것이고 우리 기술은 2단 로켓과 인공위성체 제작을 한 것이므로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이를 극복할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소설을 쓰는 것과 나로호 발사와의 관계가 비유가 될 런지 모르겠으나 억지로 갖다 붙이자면 참고할 점도 있을 것 같다.
그 두꺼운 소설책을 읽을 때마다 소설가들은 그 줄거리들을 어떻게 구상하고 구성하여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가가 못내 궁금할 때가 있었다.
그러던 중 유명 소설가를 만나 이에 대해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어떻게 그렇게 긴 대하소설을 막힘없이 쓸 수 있습니까?”
소설가의 대답 “맞추는 거지요.”
“맞추다니요?”
“이야기 줄거리를 몇 개 나누어서 기술하고 이를 조립하듯이 맞추어 놓은 것이 소설입니다.”
독자들은 소설가가 소설 1페이지부터 끝까지 내리 쓰는 것으로 알지만 사실은 이야기 줄거리를 몇 개로 구분을 지어서 그 구분마다 기술한 후에 그것을 하나로 맞춰 놓은 것이 소설이라는 것이다.
“그래요?”
“그 긴 줄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술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되는 구나! 아무리 긴 소설이라도 그렇게 구획지어서 쓰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로호 역시 1단 로켓, 2단 로켓, 인공위성체를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통째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고 1단 로켓, 2단 로켓, 인공위성을 각기 따로 제작한 후에 발사체의 시스템에 맞게 조립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비록 우리 기술이 지금은 발사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1단 로켓을 자체 제작하지 못하고 러시아에서 제작 의뢰하여 들여왔다고 하더라도 2단 로켓과 인공위성체를 제작 할 수 있는 기술이면 1단 로켓을 제작하고도 남을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적 생각을 하였다.
물론 시간과의 싸움, 기술력과의 싸움, 예산과의 싸움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 날이 속히 오기만을 고대한다.
둘째는 북한과의 경쟁 관계이다.
물론 북한의 은하3호와 우리의 나로호는 활용 목적부터가 다르다. 북한은 소형핵무기를 탑재한 ICBM의 개발이 목적이라면 우리 위성은 과학기술 위성으로 우주 환경의 점검이 목적이라고 한다.
우리의 위성은 평화적 사용이 목적이라면 북한의 로켓은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무기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북한은 경제도 선택과 집중이라는 나름의 발전 전략에 따라 국민의 경제생활 향상과는 아랑곳 없이 자원을 선택된 부문에 집중 투입하는 계획경제를 택하고 있다. 특히 핵무기등 대량 살상무기의 생산과 전시는 주민들에게 국력을 과시하고 체제를 선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기에 무엇보다도 무기 체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민생 부문에서의 산업 기술이 낙후되어 있는데다가 연관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적어 민생 분야에서의 대외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비교 우위가 있다고 생각하는 무기 생산에 올인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며 은하 3호 같은 로켓 개발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핵무기 개발, 로켓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군사력을 증강시킴으로써 주변 국가들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된 북한의 로켓 개발은 우리와는 다른 행보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나로호 발사 성공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우주항공 기술의 발전과 이의 활용 등을 통해 우리 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었다고 하겠으며 이번 나로호 발사에서 유용하게 활용된 국내 140여개 기업의 기술적 협업이 앞으로도 꾸준히 진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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