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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캠페인 슬로건과 토론
번호 54 작성자 한국PR협회 작성일 2012-09-21
조회수 3516
<이 글은 KOREAPR.review 62호 권두제언란에 홍보전문지 KOREAPR.review 발행인 겸 편집인인 심인 사무총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많은 참조바랍니다.>


18대 대선 캠페인 슬로건과 토론

“정태적 균형보다는 동태적 발전 추구해야”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는 슬로건 경쟁에서 시작하여 슬로건 전쟁으로 막을 내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언제부터 슬로건이 이렇게 큰 선거판의 총아로 등장했는지 놀랠 일이다.
예비 경선에 뛰어 든 후보나 당내 경선에 뛰어든 후보이건 간에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큼지막하게 이름표를 달고 입학식에 나가는 것 처럼 모두 자신의 슬로건을 앞세우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시작부터 인상적인 이미지 先占을 노리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경쟁 후보들로부터 낙인 찍기(labelling)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으나 대선 캠페인 슬로건을 전쟁 선포하듯이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후보자마다 내건 슬로건이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brand identity)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하고 한편으로는 감성적이고 또 한편으로는 교훈적인 표현으로 흐르고 있는 감을 느낀다. 아직 후보 경선이 마무리 되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정당 차원이 아닌 후보자 개인 차원의 예비적 슬로건이다 보니 정당 대표성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후보자 개인의 슬로건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평판이나 정체성과는 부합되지 않은 것들이다 보니 슬로건 자체의 치열함도 엿보이지 않고 있다.
1856년 실시된 정부통령 선거에서 신익희 후보를 내건 당시의 민주당이 내건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대선 슬로건은 가히 전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었고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아니 그때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여야의 선거전이 전개되면 그때 못지않는 선거 슬로건이 내걸릴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슬로건 선거가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8대 선거 때까지만 하더라도 후보자나 후보를 공천한 정당이나 유권자인 국민 모두가 정책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각종 정책 토론회다 강연회다 대담이다 해서 활발히 전개되었던데 비하면 이번 18대 선거는 당내 경선이 아직 안 끝난 데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토론회라고 해봐야 당내 토론이 고작이다. 그 내용 역시 정책 토론보다는 다분히 흑색선전, 말꼬리 잡기, 묵은 이슈 들춰내기가 토론의 주류가 되고 있고 상대 당에 대한 흠집내기가 주된 이슈가 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16대 선거에서 IMF 탈출 시기와 방법을 놓고 여야가 진지하고도 치열한 토론을 벌인 것은 우리 경제가 당시 IMF 외환 관리 체제에서 조기에 졸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할 수 있겠으며, 18대 선거에서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내걸었던 후보와 ‘국민 성공시대’를 내건 후보간에 향후의 경제 정책 운영 방향을 놓고 벌인 정책 토론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를 우리 경제 나름대로 선방할 수 있는 계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올 4월의 총선에서 그렇게 치열하게 논의가 전개되어 왔던 복지 논쟁은 가을비에 여름 무더위 사그러들듯이 사라지고 해 묵은 경제 민주화 논쟁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번 대선은 경제민주화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만 같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 발전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응축되어 온 모순에 대한 해 묵은 비판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분출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 민주화 논쟁은 용어 자체부터가 일상의 국민 경제생활과 밀착되어 있지 않고 다분히 대기업 옭 죄이기가 그 내용의 전부나 다름없다 보니 가뜩이나 세계 경제가 가라앉는 시점에서 오히려 우리 경제의 성장 저력을 깍아 내리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치권의 기대와는 달리 일반 국민들로부터 그렇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하겠다.
정치권의 요구대로 대기업그룹의 경영 관행을 개혁하고 지배구조를 개편한다고 해서 대중소기업간의 동반 성장이 저절로 이루어지며 빈부의 양극화가 눈의 띄게 해소된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장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대기업의 발목 만을 잡는 뜻하지 않은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교육 문제도 그 귀결 양상은 경제민주화와 비슷하다. 즉 입시 경쟁과 이에 따른 폐해가 두려워 일률적 평준화 교육에만 머물것인가? 아니면 치열한 국제 경쟁을 이겨나갈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해 창의적인 교육체계를 유지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도 교육 정책에만 머무르는 문제가 아니고 정체적 균형이냐 동태적 발전이냐를 선택해야 할 국가 운영의 틀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하여 국가 운영의 틀을 정체적 균형론에 둔다면 지금 정치권이 거론하고 있는 방향이 타당할 지도 모른다.
약자인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잘 나가는 대기업을 규제하고 견제하여 산업발전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제 시책이 일견 맞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제는 어느 시점에 머물러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경영 혁신을 통해 진화 발전하는 것이다. 기술 발전과 신제품 개발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이에 적응하면 살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세계 경제의 현실이다.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의 경제 위기도 이러한 맥락에서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를 않고 우리나라 처럼 아직 성장 잠재력이 잔존해 있고 그 동안 정치 경제 문화 체육 등의 각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선진 산업 사회로 진입하고자 한다면 동태적 발전론의 편에 설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대중소기업 관계에서도 어느 일방을 규제하고 견제하고 잘라내기 보다는 성장이 더딘 부분 정체된 부분 소외된 부분을 보완?지원 할 조치와 함께 잘 나가는 부분을 더욱 북 돋아 나감으로써 어느 시기에 가면 대중소기업간 동태적 접근을 통해 양자가 다 승자가 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지금처럼 기술 발전 속도가 나날이 빠르게 전개되는 경영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렇게 볼때 경제 민주화를 그 자체로만 떼어서 볼 것이 아니라 국가 운영의 패러다임에서 논의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
우리 경제가 선진 산업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정태적 균형론으로 회귀할 것인가 아니면 동태적 발전론으로 국론을 모아 한단계 더 도약 할 것인가를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라고 하겠다.
이미 대선 주요 이슈가 되어 버린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의가 종래까지의 정체적 균형론에서 머물것인가 아니면 동태적 발전론으로 선회할 것인가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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